자작시4 (2012년 ~ 2020년)/"나비" - 연작시

나비 2 - 날개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2. 6. 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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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펼쳐지지 않는

유난히도

실핏줄이 도드라진 하얀 날개

가만 가만히 쓸어내리면

어느결에

한 겹 한 겹씩 풀려

끝없이 솟아올라 유영(遊泳)하고야 말

내 속에

그 안에 깃든 너의 깊은 곳에

지금은 다소곳한 힘찬 비상(飛翔)을 위하여

 

(2012년 6월 23일 오전 11시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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