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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잘하는 가시내
성질도 사나워
깃털 곤두세우고 목청 가다듬지만
가슴엔 뜨거운 눈물이 흘러
보이는데
보이지 않으려고
욕을 잘하는 그 가시내
옆에서 그 욕 들으며 내 가슴에도 눈물이 흘러
자꾸만 자꾸만
가시내 성질을 건드리면
흐드러진 욕 왈칵 왈칵 쏟아내다
어느새 가슴 한 켠이 따뜻해져
겸연쩍게 살풋 웃는 가시내
난
욕이 그리운지
그 가시내가 그리운건지
항시 가슴에서 촉촉한 욕소리가 새어나온다
(2012년 6월 27일 새벽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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