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4 (2012년 ~ 2020년)/미공개작 A

벽 壁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8. 8. 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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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壁 ]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무엇을 기대하였기에

다시금

壁 앞에 서 있는 것인가

 

걷어내고

또 걷어낸 줄로 알았건만

 

浮流하듯

연신 흔들리고 있어

 

눈도 흔들리고

귀도 흔들리고

 

마주 선 壁도

나와 같이 成住壞空을 거듭하니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 어느 곳에서 시작된단 말인가

 

지금은

 

壁 앞으로 몸이 기울어지고 있을 뿐

 

(201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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