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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秋夕)
조태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그 秋夕이
급작스런 새벽 찬 바람에 밀려 오는 듯
간간이 웃는 웃음조차 공허한 이에게
음울한 늪의 강한 흡입력
움직일 수가 없을 것이다, 아마도 그럴게다
각기 다른 삶의 무게로, 서로에게
위로보다는 부담이 앞서는 이들에게
이 秋夕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한가위도
숱한 그 많은 날들처럼
그렇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
(2018년 09월 24일 새벽 1시 30분을 지나며)
P.S : 내 사랑하는 가족(식구)에게 바친다
내년 추석은 다 같이 지낼 수 있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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