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4 (2012년 ~ 2020년)/미공개작 A

추석(秋夕)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8. 9. 2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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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秋夕)

                                            조태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그 秋夕이

 

급작스런 새벽 찬 바람에 밀려 오는 듯

간간이 웃는 웃음조차 공허한 이에게

음울한 늪의 강한 흡입력

 

움직일 수가 없을 것이다, 아마도 그럴게다

 

각기 다른 삶의 무게로, 서로에게

위로보다는 부담이 앞서는 이들에게

 

이 秋夕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한가위도

숱한 그 많은 날들처럼

그렇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

  


(2018년 09월 24일 새벽 1시 30분을 지나며) 

 

P.S : 내 사랑하는 가족(식구)에게 바친다

        내년 추석은 다 같이 지낼 수 있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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