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새나 봐 】
조태식 詩作
밤이
나를 재우지 않는다
잠이 없는 꿈
몽롱한 시간 속 거리에서
거칠게 두드리는 심장 박동소리
깨어 있나 봐
이렇게 끊임없는 호흡의 리듬
발라드에서 락으로 다시 헤비메탈로
마초적 생명력으로
나는
밤을 재우지 않는다
꿈꾸지 않는 잠
죽음의 그 어느 시간 속에서
집요하게 밤을 끄집어 내고
무슨 일일까
광활한 우주의 무수한 시간대에
홀로 깨어 있는 듯한 이 적막감은
그래서
밤도, 나도
서로 재울 수가 없나 보다
아! 날이 새나 봐
(23.03.07)
'자작시5 (2021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곗바늘] (0) | 2023.03.21 |
---|---|
[가슴 속 물소리] (0) | 2023.03.20 |
물 위에 서면 (23.03.06) (0) | 2023.03.06 |
흐린 날의 저수지 (23.03.03) (0) | 2023.03.04 |
오늘은 (23.03.02) (0) | 2023.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