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하여 가을 찬기운에 가슴이 시리다 폭염의 기억은 간 곳 없고 온기에 온 몸이 절로 끌린다 몸에 새겨진 흔적은 이렇게 쉬 잊혀지건만 해마다 덧나는 마음의 상처는 갈수록 소록소록 새로이 무게를 더하네 힘겹게 넘긴 순간도 지나고 보면 아름다와 지는 것인가 속절없는 변덕에 기억은 추억으로 치장을 하.. 자작시2 (2005년~2009년) 2008.09.07
삶의 관조 가다 가다 지치면 멈춰서고 쉼이 길었다 싶으면 다시 가고 앞을 막아서면 돌아가면 되는 것을 고통의 순간이 오면 빨리 흘려버리고 기쁨은 오래 지속하려 하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고 저 홀로 가는 세월일지라 내일이 있다 말라 언제나 마주서는 건 오늘 바로 이 순간뿐 짧은 생 스쳐가는 그 어느 것 하.. 자작시3 (2010년~ 2011년 )/월간한울문학 출품작 2008.09.04
A.M 5시 A.M 5시 아직은 캄캄한 어둠이다 어슴프레 다가설 여명의 기미조차 없다 간간이 얼굴을 두드리는 차가운 빗방울에 짜릿한 전율이 전신을 훑어내린다 한동안 머물러 익숙하리라 여겼건만 문득 문득 홀로 남겨진 듯 가슴속 싸한 냉기가 휘돌아 나가고 잡아줄 따스한 손이 있슴도 아니건만 이 질긴 기다.. 자작시2 (2005년~2009년) 200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