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0. 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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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病은 드러나지 못함에 있고

마음의 病은 비교해 드러남에 있다

몸이 무너지면 視覺이 기울고 세상도 기운다

마음이 무너지면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누렇게 익은 곡식들은 지천으로 널려있고

萬山엔 붉은 색으로

하늘은 푸른 빛으로

노랑 빨강 파랑 삼원색으로 어우러짐 이던가

세상의 色 삼원색을 한 손에 잡고 거칠게 돌리면

검은 색이 되고

마음의 色 삼원색의 빛을 돌리면 흰 빛이 됨은

세상은 검고 마음은 희다는 것인가

黑과 白

病이로다, 病이 깊음이로다

병은 세상에서 오는가,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일까


病이 病일 수밖에 없음은

病을 病으로 알기 때문이다

病은 얄팍한 자존심과 같잖은 앎의 틈바구니에서

한없이 흔들리는 虛花에 지나지 않는다.


(2010. 10. 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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