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는 가을비
머릿맡 밤새 지키고선
아직껏 멈추지도 않아
이 비 그치면 겨울이라도 오려는지
지친 몸 한없이 가라앉아
하루가 저물도록 일어날 줄 모르네
가을이면 어떻고
겨울이면 어떠하리
내 사는 동안 가쁜 숨 멈추지 않는데
먼 길 돌아오듯
너무 멀리 가 돌이킬 수 없을 지라도
마음은 예 있어
몸만 그리 하였는지도.
(2005. 10월중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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