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가을비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1:59

 

 

속절없는 가을비

머릿맡 밤새 지키고선

아직껏 멈추지도 않아

이 비 그치면 겨울이라도 오려는지

 

지친 몸 한없이 가라앉아

하루가 저물도록 일어날 줄 모르네

가을이면 어떻고 

겨울이면 어떠하리

 

내 사는 동안 가쁜 숨 멈추지 않는데

 

먼 길 돌아오듯

너무 멀리 가 돌이킬 수 없을 지라도

마음은 예 있어

몸만 그리 하였는지도.

 

 

(2005. 10월중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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