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현리에서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2:11

 

 

아직은 이른 시간

식당 문 밀치고 들어서니

 

부스스한 시골 아낙네

밥이 이르니 잠시 기다리라 하네

 

손짓으로 따뜻한 아랫목 가리키며

그리로 앉으라는 훈훈한 인심

 

아직껏 준비 안 된 아침

시간을 잊고 말없이 기다리네

 

순박한 식사 한 끼

보글보글 끓는 된장 내음

 

하루가 넉넉해지네.

 

 

(2005.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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