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人生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2:13

 

막걸리 한 사발에

육자배기 구성지게 뽑아 올리면

세상 근심 지워질 줄 알았는데

 

웃통 벗어부쳐

검붉게 탄 몸뚱아리 하나면

그래도 한 세상 살만하다 여겼거늘

 

어스름 저녁 길에

싸리문 빗겨두고 흙먼지 털어내니

빈 집 돌던 바람 나를 밀쳐내네.

 

 

 

 

(2005. 10. 28 새벽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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