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千年木 그리고 野生草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2:19

 

 

年年이 꽃 피웠더냐

푸른 잎 진 지 몇 해건만

휘영청 늘어져 千年이 눈앞이다

 

數百 星霜 하늘 받치다

뒤틀린 가지 잿빛 속 드러내고

아직껏 기다림에 가슴 떠는 枯木이여

 

서리서리 傳說이라도 감았는지

세월 잊은 寂寞으로

千年 鶴은 아니 오고 희끗한 까치만 넘나드네

 

千年木 지붕 삼아

제 몸 여는 새벽 野生草

머물다 떠나는 이슬도 애잔커늘

 

함초롬히 微笑 지어

새파랗게 찬 바람 뿌리 채 흔들어도

고요한 心性에 보낼 줄 아는구나

 

해마다 달리 하는 들풀

시간 거슬러 멈춰 선 千年木에게

긴 꿈 흘리며 같이 가자 하네.

 

 

(2005. 11. 03 밤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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