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흐르는 편주(片舟)던가
달빛 곱게 부서지고
가거니 서거니 내 뜻 아닐진대
밤물결 어둠에 밀려가고
귀밑머리 희도록 바람 잦지 않으니
예서 머물기 어렵구나
어느 때고 격랑(激浪) 몰아치면
그림자인 양 자연스레 물러서서
이는 파도(波濤)에 춤이라도 추어볼까
水平線 저 멀리서 붉게 젖어드는
일조(日照)의 장엄함이 아니더라도
한 세상 살아감이 어찌 그만 못할까 만은.
(2005. 11. 04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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