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一葉片舟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2:22

 

세월따라 흐르는 편주(片舟)던가

달빛 곱게 부서지고

가거니 서거니 내 뜻 아닐진대

 

밤물결 어둠에 밀려가고

귀밑머리 희도록 바람 잦지 않으니

예서 머물기 어렵구나

 

어느 때고 격랑(激浪) 몰아치면

그림자인 양 자연스레 물러서서

이는 파도(波濤)에 춤이라도 추어볼까

  

水平線 저 멀리서 붉게 젖어드는

일조(日照)의 장엄함이 아니더라도

한 세상 살아감이 어찌 그만 못할까 만은.

 

  

(2005. 11. 04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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