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晩秋之雨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2:28

 

  

별도 뜨지 않은 밤

뜬금없이 천둥소리 요란터니

늦가을 소낙비 어둠을 적시고

  

늦을세라 따라붙은 세찬 바람

골목 골목 돌아드니

아직은 머물고픈 이파리 落葉되어 스러지네

  

한 치 앞을 어찌 내다보랴 만은

매몰차게 나아가는 世上事

順理라 하네 그런 게 順理라 하네 

 

문턱 수북이 젖은 落葉

차마 쓸어 내기엔

아직껏 세상살이 여물지 못하여

 

푸른 빛 설핏 비쳐나는 잎새

情 말라 바스라지기 까지

눈 감고 모르는 듯 그냥 두려 하네. 

 

(2005. 11. 07  자정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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