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뜨지 않은 밤
뜬금없이 천둥소리 요란터니
늦가을 소낙비 어둠을 적시고
늦을세라 따라붙은 세찬 바람
골목 골목 돌아드니
아직은 머물고픈 이파리 落葉되어 스러지네
한 치 앞을 어찌 내다보랴 만은
매몰차게 나아가는 世上事
順理라 하네 그런 게 順理라 하네
문턱 수북이 젖은 落葉
차마 쓸어 내기엔
아직껏 세상살이 여물지 못하여
푸른 빛 설핏 비쳐나는 잎새
情 말라 바스라지기 까지
눈 감고 모르는 듯 그냥 두려 하네.
(2005. 11. 07 자정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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