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여담(餘談) 2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2:30

 

문득 잠에서 깬 듯 하더라

 

거울에 비쳐

귀밑머리 희어진 이

낯설고도 익숙하구나

 

지나온 세월

두 손으로 헤어보니

네 번을 접고도 남음이 있어

 

지나는 객(客)에게

내 안부 물어보네

그간 내게 무슨 일 있었는지

 

꿈도 다하고

하늘마저 끊어져

꽃 진 자리 찬 서리 내려 앉아라

 

아서라, 客이여

대답 궁하면

빈 손 흔들고 그냥 가거라. 

 

(2005. 11. 11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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