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잠에서 깬 듯 하더라
거울에 비쳐
귀밑머리 희어진 이
낯설고도 익숙하구나
지나온 세월
두 손으로 헤어보니
네 번을 접고도 남음이 있어
지나는 객(客)에게
내 안부 물어보네
그간 내게 무슨 일 있었는지
꿈도 다하고
하늘마저 끊어져
꽃 진 자리 찬 서리 내려 앉아라
아서라, 客이여
대답 궁하면
빈 손 흔들고 그냥 가거라.
(2005. 11. 11 밤 11시)
문득 잠에서 깬 듯 하더라
거울에 비쳐
귀밑머리 희어진 이
낯설고도 익숙하구나
지나온 세월
두 손으로 헤어보니
네 번을 접고도 남음이 있어
지나는 객(客)에게
내 안부 물어보네
그간 내게 무슨 일 있었는지
꿈도 다하고
하늘마저 끊어져
꽃 진 자리 찬 서리 내려 앉아라
아서라, 客이여
대답 궁하면
빈 손 흔들고 그냥 가거라.
(2005. 11. 11 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