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영천에서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3:28

 

 

아직껏 한 자리를 맴돌고 있다

아니 점점 아래로 잠겨들고 있다, 無底의 절망 속으로

몸도 지치고 마음도 가눌 길 없는데

어디가 바닥이란 말인가

희망을 잃은 자의 공허한 독백은 입 밖으로 내뱉여질

여력조차 없구나

새벽 미명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의 손길은

명맥만 유지한 의식의 여린 목줄을 사정없이 흔들고 있다.

 

(2008.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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