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心象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3:32

 

가만히 있으면

먼 바다의 거친 신음소리던가

아님 미처 알지 못하던

내 아버지의 억눌린 숨결인가

언제부턴가

옥죄어 오던 억센 업이

더는 인내치 못하고

항거치 못할 거센 힘으로

한 숨에도 팔랑이는 여린 운명에

선택의 길을 물어오는구나

인생이여

마음에 상이 그려지면 주저치 말고 가라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데

心象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차라리 모든 것을 놓고

오던 길로 돌아감은 어떨까

다 부질없다 싶을 때

그 마음마저 놓을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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