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아름답고 귀한 것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3:38

 

 

아름답고 귀한 것이

저 멀리 있는 것 같은데

아는 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하네

내 그 말을

안 믿는 건 아니지만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기에

쓸쓸하기만 하네

무슨 마음 내어야 감겨진 눈 뜨고

어떤 힘을 써야

오그라진 손을 펴 더듬을 수 있을까

 

먼저 내 속에 내가 있고

다시금 내 속의 나를 비우고

이제 더는 내가 없을 때

눈 떠지고 손 펴짐을 알겠는데

어찌 그리한단 말인가

 

나를 잊을 수 있다면

그간 잊어왔던 모든 것들을

확연히 볼 수 있으련만

내 속의 나는

떠날 생각이 없는지

오늘도 주섬주섬 할 일을 찾아

서성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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