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3 (2010년~ 2011년 )

讀書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1. 1. 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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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기에

뭐라도 해야겠기에

책을 읽는다

 

책장이 절로 넘어간다

 

소화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닌

곧장 食道를 타고 내려간다, 글자는

길게 트림을 해 보지만 포만감은 없다

 

曠野의 울림, 텅 빈

알아듣지도 못할 온갖

그런 것들 때문에라도

 

머리가 아프다, 깨어지도록

 

어차피 다 핑계거리겠지만

나를 책이 읽고 있는 동안이라도 길게

트림을 해 본다

 

역시 포만감은 그저 하는 소리일 뿐

책장 넘어가는 소리에 눈이 감겨온다.         2011. 1. 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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