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2012. 9. 22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2. 10. 20. 11:35

 

무엇을 봄도 없고 들음도 없는데 하루 온 종일 세상사 수다스러움이 내 몸을

들락날락거리네. 머물 곳이 없어 그냥 스쳐 흐르지만 그렇다고 남의 일도 아니네.

 모든 것이 하지 않아도 이뤄지지만 가만히 있음도 도리가 아니라서 나 나름대로

열심히 숨을 내어 쉬어도 보고 들여  쉬어도 보지만 뭔가 미심쩍은 것이 없진 않아,

그게 무엇일까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다 알지만 지금은 알지 못하는 그것이 나를 툭툭치고 장난을 거는데 마땅히

대꾸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헛기침 한번 하고 발길질 한번 하니 온 우주가 자연

스레 제자리를 찾아 가는구나.

 무어 보탤 것이 있으랴.

 모두가 구족하고 편안하니 이만하면 잘 흘러가고 잘 변해가고 있다  해야할까.

 어느 것 하나 버릴 것도 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가질만한 것도 없는데 그저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맞고 보내고 나 또한 그렇게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면서 오늘은 뭉쳐지고 내일은 흩어져 항시 머물지 않으나 한 순간도 움직이지 않음을

아나니.

 나를 봄에 있어

 안에 있는내가 밖에 있는 나를 보고, 밖에 있는 내가 안에 있는 나를 봄에 서로가

보며 훗훗 웃음만 절로 흐르니 또 무슨 말을 더하랴!

 

201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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