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2012. 10. 18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2. 10. 20. 11:44

 

 

나는 나에게 잡힌 것이 아닐까?

 

멈춰설 때마다 여기가 끝이 아닐까 해보지만

다시금 이어지는 그 지루함

절망뒤에 부질없는 희망이 비치고

어김없이 되돌려지는 어리석은 기대감

밤이면 깨어나 홀로 세상을 짓고

날이 밝아오면 하나 하나씩 세상을 돌려놓으며 잠이 든다

어디쯤 왔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 꿈이 다하기 전 제단을 쌓고

향촉연기 길게 늘어져 그 향이 스러지기까지

나는,

내가 지은 세상을 다 지울 수나 있을까

 

201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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