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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잔이 비거든
네 흔적으로 채워다오
가슴 시리게 보고파
눈물로
잔이 넘칠지라도
널 위해
켜 둔 촛불
이미 다 사그라지고
휑한 자리에 어둠이 앉아
내게
잔을 건네면
나는
이 잔을 비우고
다시금 빈 잔을 앞에 놓으리니
언제고
빈 잔 앞에 둔 나를 보거든
부디
가던 길 멈추지 말라
더는 눈물로 잔이 넘치지 않게.
2013. 05. 01
P.s : 너를 위한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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