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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고
옆에 있으리라 여겼지만
문득 문득 멀어져 보일 때
이 삶이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간은 결코 살아있는 것의 편이 아님을
네 눈과
네 말투와
잠긴듯한 네 맘에서
지난 세월의 덧없음이 묻어나고
아픔과 기쁨이 수시로 교차하고
절망과 희망이 켜켜이 쌓여가면
삶은 단단하게
겉이 울퉁불퉁 굳어가고
그 속은 한없이 여려지다
마침내 그 잡은 손을 놓아버리고 말지니
놓아버리면
놓아버린 그 위로 남은 시간들이 지나간다.
2014. 0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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