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에서 아카시아 향기가 묻어난다
오월의 밤은 눈처럼 빛나
나비의
미려한 날개 사이로
흰 꽃잎처럼 날아내리고
지는
아카시아 꽃잎을 따라
너에게로 가는 길이
꽃길이 되고
꿈길이 되어
빗소리 가슴을 두드리는
창가에 기대
나는
어두운 밤거리를 내려다 본다
네가 돌아서던 길
그 어디쯤
아직 남아 있을 너의 향기
비에 젖어도
지워지지 않는 네 눈빛에
오월의 밤은
사락사락 눈을 내린다
나는
네 향기에 취해만 가는데
2013. 05. 28
자정이 막 지난 시간에.
반응형
'자작시4 (2012년 ~ 2020년) > "느티나무와 나비" - 연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 2 (0) | 2014.08.21 |
---|---|
오월의 아이 (0) | 2013.10.07 |
쓸쓸함에 대하여 (0) | 2013.06.14 |
인연 (0) | 2013.05.17 |
너의 눈물 (0) | 2013.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