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인력시장 뒤척이고 뒤척이다 밤을 새우고 새벽을 따라 거리로 흘러나왔다 시간은 뒷짐을 지고 골목 곳곳에서 어슬렁거리는데 한자리에 선 채 더이상 나아갈 수 없는 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다시금 어제와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언제까지고 이 자리를 맴도는 이들에게 내일이란 이미 탈색한 세월에 불과할.. 자작시3 (2010년~ 2011년 )/월간한울문학 출품작 2008.07.04
새벽녘 잔뜩 찌푸린 새벽 하늘이 텅 빈 거리에 내려선다 아직 부시시한 모습으로 그저 웃을뿐 사는 동안은 마음이 가는대로 흘러 슬프거나 기쁘거나 오늘 내딛는 이 한걸음 늦추지 말기를. 짧은 생각 2008.07.02
한주의 시작 꿈결인가 내 귓가에 속살거리던 그대 부드러운 목소리에 난 다시금 몸을 뒤척이고 목덜미 쓸어내리는 그대 향기로운 숨결에 살며시 미소가 스며나는데 때 이른 새벽 새들의 지저귐이 마침내 나를 일으켜 새로운 하루의 벅찬 시간속으로 밀어넣는구나. 짧은 생각 200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