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동 행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8. 15:42

 

 

휘영청 밝은 달이 구름을 타네

 

사라락 풀어내는 밤을 따라

 

 

귀뚜리 울음소리야

 

서걱이는 갈대밭에 던져두고

 

 

님 마중 가자 가자, 그림자 앞세우고

 

 

산자락 살그머니 내려와

 

동구 밖 느티나무 등걸타고 앉았구나

 

 

어둠 닿는 님의 걸음

 

사쁜사쁜 내 가슴 디뎌 오시라

 

 

님 그림자 지울세라

 

한걸음 비켜서니

 

시샘 많은 구름 슬쩍 님의 흔적 앗아가네.

 

 

  (2005. 09. 03 저녁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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