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길 위에서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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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다 지치면 어디든 주저앉아

 

지나온 시간들

 

찢고 찢고 또 찢어 휭 하니 날려 보내도

 

아직껏 길 위에서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이 길 위에서

 

멀리 산 사이로 스며드는 저기면

 

고단한 여정 긴 꿈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길이 흘러 간다

 

저 홀로 건들거리며 그렇게 간다

 

남은 시간 하나 둘 쌓아 올리다

 

급한 마음에 눈만 허둥지둥 뒤를 쫒지만

 

 

멀치감치 가버린 길이

 

흘낏 흘낏 뒤돌아 보노라면

 

미처 쌓지 못한 시간들이

 

갑작스레 일어서는 발길에 나동그라지고 만다.

 

 

(2005. 09. 02 저녁 8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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