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회 상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8. 15:50

 

 

얼마나 오랜 시간 그리 왔을까

황토먼지 옷깃에 치렁치렁 매어달고

 

멀거니 바라보며 

멈춰 서버린 삶의 열정은

예서 얼마큼이나 멀어 졌을까

 

못다 한 말 남았음 무엇하리

시간은 저 홀로 휘적휘적 가버리는데

 

자꾸만 지워지고 또 지워져

지난 시절 무슨 일 있었던가

불쑥 땅에서 솟은 양  아무런 기억이 없다

 

이젠 멈추어 선다는 것이

그냥 가고 또 나아가고

어디로 가는지 그건 중요치 않다, 멈추지 않는다면

 

걸음 걸음에 흔적도 남지 않아

깃털인 양 하늘거리며

언제부턴가 텅 비어버린 시간을 따라 혼자 가고 있다. 

 

(2005. 08. 21 새벽 3시가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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