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붙잡고
덥썩 끌어안는 겨울 살짝 비켜서니
내 언제 40여년의 삶 살아 왔던가.
꿈인 듯 아린 시간들은 이미 저만큼 물러섰고,
이제라도 반가이 부르며
나를 성큼 안아줄 것 같은 아버진
벌써 오래전 세상 뜨시고
가신 흔적엔 마른 풀만 동그마니 남아 있어
나 역시
내 아이들이 세월의 무상함 느낄 때
잡힐 듯 말 듯 한 기억 너머로
남아 있으리라는.
(2002. 1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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