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삶이란 2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1:41

 

 

가는 세월 붙잡고

덥썩 끌어안는 겨울 살짝 비켜서니

내 언제 40여년의 삶 살아 왔던가.

꿈인 듯 아린 시간들은 이미 저만큼 물러섰고,

이제라도 반가이 부르며

나를 성큼 안아줄 것 같은 아버진

벌써 오래전 세상 뜨시고

가신 흔적엔 마른 풀만 동그마니 남아 있어

나 역시

내 아이들이 세월의 무상함 느낄 때

잡힐 듯 말 듯 한 기억 너머로

남아 있으리라는.

(2002. 1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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