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흔적(痕迹)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9. 21:49

 

앞 물결 가면 뒷 물결 밀려온다

머물지 마라

어차피 흔적조차 지워질 걸

채이고 밟혀 부서지지 마라

 

 

하늘 빛 스미지 못하고

깊은 바닥조차 드러내지 못할 때

떠남에 주저치 마라

萬事 제 몫이 있기 마련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게

단지 그 만큼의 미련 남기고

이제 툭 툭 털고 일어나

그렇게 그렇게 갈 일이다.

 

 

(2005. 10. 08 자정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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