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람이 불어와 시간이
흐트러진다
날리는 꽃잎처럼 세월의 편린은
삶의 여백이다
돌이킬 수 없는 눈물로 고하는
한줄기 숨결이다
차라리 그 때 멈추었더라면
2.
꿈길에 옛집을 간다
할머니,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환하게 웃으신다
언제적 웃음이던가
그 웃음소리가 꿈을 넘어오고
현실의부재와 기억의 공존속에
난
또 다시
삶의 허물을 벗는다
3.
비가 내린다
삶도 젖고
죽음도 젖어
가슴에 긴 고랑이 파인다
미련만으로 순간을 살며
이 밤을 질주하고 있다
젖은 영혼으로
휘황한 불빛의 거리 그런
세상을 가로지르며
남은 건 너덜거리는 그림자
그림자 뒤에
너!
201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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