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2 (2005년~2009년)

山房에서

시를 쓰는 공인중개사 조태식 2010. 12. 8. 15:17

 

 

낭낭한 목탁소리

 

산 구비 구비 돌아나고

 

귓전 풍경소리 처마 끝에 달려

 

 

섬돌 위 흰 고무신 나란하다

 

 

웅크려 경전 읊조리는 저 노스님

 

부처는 간 곳 없다

 

허물 벗는 인고의 신음이련가

 

 

불당 뒷 켠 대숲 따라

 

바람마저 잦아들면

 

오롯한 한 시절 덧없어라

 

 

山房 가득 침묵만 내려앉아

 

저무는 山寺에

 

시간도 가만히 고개 떨군다.

 

 

(2005. 09. 12일 저녁 7시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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