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낭한 목탁소리
산 구비 구비 돌아나고
귓전 풍경소리 처마 끝에 달려
섬돌 위 흰 고무신 나란하다
웅크려 경전 읊조리는 저 노스님
부처는 간 곳 없다
허물 벗는 인고의 신음이련가
불당 뒷 켠 대숲 따라
바람마저 잦아들면
오롯한 한 시절 덧없어라
山房 가득 침묵만 내려앉아
저무는 山寺에
시간도 가만히 고개 떨군다.
(2005. 09. 12일 저녁 7시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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