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어떤 선사가 말하기를 “道는 아는 데 있지도 않고 모르는데 있지도 않다”고 하였다. 道는 知ㆍ不知를 넘어서 있으며, 애초에 그러한 분별이 있을 수도 없는 분명함과 모호함이 함께 있어 그저 받아들일 뿐 내뱉아 지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道는 道일뿐, 道를 안다고 달라지고 道를 모른다고 .. 나의 생각 2010.10.01
自 我 - 自 我 - 내가 나 인줄 알았더니 내 속의 또 다른 내가 고개를 가로 젓네 둘의 시시비비 가만히 지켜보고 그렇다면 보고 있는 나는 또 누구인가? 시시각각 일어나는 그 많은 내가 있어 어느 것이 나란 말인가 나는 버려두고 차라리 너를 찾아 길 떠나네. 너를 찾으면 나도 따라 올 것이니 너도 버려두고,.. 자작시3 (2010년~ 2011년 ) 2010.10.01
혜암선사 혜암선사의 임종게(臨終偈) “無相 無空 無非空”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여 고정된 실체가 없으며(無常), 그렇다고 허망한 것도 아니고(無空), 허망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無非空)’ 참으로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지극히 정곡을 찌르는 크나큰 말씀이다. 내가 있다고 여기는 自我를 .. 나의 생각 2010.10.01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世上에 存在하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偏僻되지 않는다. 단지 보는 觀點에 따라 利도 되고 害도 되는 것이다. 故로 어떤 것에 대해 有益, 無益, 有害 또는 無害를 論할 때는 그 時點과 狀況을 봐야지 恒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자기 개인의 소견으로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그것을 고집스레 주장.. 나의 생각 2010.10.01
책을 읽고 어제도 열심히 책을 읽고 오늘 역시 책을 펼친 채 마음만 분주하다. 보고 배워야 할 것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어느 것을 먼저 해야 할 지 머리가 복잡하다. 이게 무슨 일일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많은 지식을 읽어본들 그건 남의 보배를 세고 있음이 아니던가. 이제는 남의 보배를 탐내고 있을 때.. 나의 생각 2010.10.01
하루를 시작함에 하루를 시작함에 그저 하루만큼만 마음을 다해 살아가면 무슨 미련이 남아 있을까. 멀리 있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말고, 보이고 느껴지는 것에 視線을 두고 마음이 가는 바대로 그냥 두면 이 어찌 넉넉지 않으랴. (2010. 1. 12 화) 나의 생각 2010.10.01
지난 밤 꿈에 지난 밤 꿈에 先親의 웃음소리 호탕하다. 두 번이나 거푸 꿈을 꿨는데 매번 웃으시니 내 맘이 편하다. 世間이나 出世間이나 무어 다름이 있을까. 오고 감에 걸림이 없진 않지만 心象에 비치면 비치는 대로, 느낌이 있으면 있는 대로 온전히 한 살림이구나. 그만하면 세상살이 넉넉하리라. (2010. 1. 8 금) 나의 생각 2010.10.01
영하 14도 영하 14도를 기록하는 寒波가 이어졌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겨울다운 날씨이다. 겨울이 겨울다울 때 가슴 저릿한 세월의 흐름과 반복을 알 수 있듯이, 나도 “나”다울 때 내 인생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으련만. 과연 “나”답다는 것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생각을 할 땐 이미 과녁을.. 나의 생각 2010.10.01
喪輿 먼 기억 속으로 굽이굽이 황토길 논길이며 밭길이며 눈물과 悔恨으로 다져온 生 이제는 흰 꽃잎 펄펄 날리며 앞 산 기슭 千里인양 가다가 서고 다시금 내어딛고 춤사위 흐드러진 만장 앞세우는 한걸음 걸음마다 꿈인 듯 지난 세월 펼쳐지고 지워지네 끊어지는 설움에 걸쭉한 소리 메기고 당연한 듯 호.. 자작시3 (2010년~ 2011년 )/사화집출품작 2010.09.26
욕심이 앞서 욕심이 앞서 허리를 다쳤네 앉아도 힘들고 서는 건 더욱 어려워 앉도 서도 못하고 엉거주춤 휘어져 있네 몸 다치니 다른 욕심 다 사라지고 오직 바라는 건 몸 하나 온전하길 한 세상 살다가는데 가져온 것 없는데 가져갈 것 무어 있으랴 만나서 인연짓고 헤어짐에 다시 만날 기약 있으랴 후회는 아무리.. 짧은 생각 2008.09.10